권필쌍

2. 레오는 눈을 뜨자마자 옆을 살폈다. 편하게 자라며 침대로 이끌어서 결국 해리슨과 함께 얌전히 서로의 거리를 지킨 채 잠만 잔 건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 얘는 어디 있지? 자리에서 일어난 레오는 반사적으로 발밑을 살폈다. 뭔가…. 레오는 우선 아래층으로 내려와 부엌에서 해리슨을 찾아냈다. “일어났어?” 저를 보며 나온 물음에 레오는 고개를 끄...

* 시간 상으로는 외전 완결 후 몇달 뒤입니다. 가상입니다. 실제 아닙니다. “일어났어? 너희 부모님은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 먹으러 나갔는데 지금 들어오시라고 할게.” 레오는 제게 다가오는 해리슨을 바라봤다. 묻고 싶은 건 많았다. 일단 왜 자신이 병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는지부터. 하지만 정작 나온 건 다른 질문이었다. “너는?” “응?” ...

下 용은 소년이 첫 출정을 명받는 것을, 왕자가 처음으로 제 아버지에게 크게 화내는 것을, 공주가 소년을 끌어안고 한참을 우는 것을, 소년이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것을 모두 지켜봤다. 그리다 어느 무렵에 멈췄다. 전쟁터에 나간 소년은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전까지 접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소년은 많은 이들을 겪으며 조금 더 자주 웃게 되었으며...

中 용은 지체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왕이면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르는데 며칠의 시간이 걸렸지만, 왕자는 눈을 떴다. 겨우 말을 뗄 수 있을 무렵 제국의 황제에게 직접 포로로 사로잡힌 왕자는 머지않아 몸값을 받고 풀려났으나 점차 시들었다. 왕국이 제국의 침략에 끈질기게 저항하는 동안 왕자의 동생들이 태어났고 왕자는 점점 잠이 드는 시간이 많아졌다...

上 소년은 어느 날 나타났다. 소년은 용의 비늘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마침 비늘이 떨어져 나갈 시기였지만, 인간의 생명으로는 더딘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었다. 소년은 그동안 용을 찾아왔다. 소년은 자신이 어느 왕국의 두 번째 왕자라고 했다. 하지만 왕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 죽을 게 분명한 임무를 주었으며, 그게 용의 비늘이라고 했다. 소년에게는 어머...